<앵커>
구미 유독가스 폭발사고 희생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유독가스 불산이 퍼지면서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근처 학교 6곳이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한 화학 제품 공장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인 불산으로 공장 작업장에 불산을 공급하던 20톤 탱크로리가 터지면서 새어나온 겁니다.
순식간에 인근 지역으로 퍼진 유독가스로 공단 일대가 화학전을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서영환/폭발 공장 인근 근로자 : 갑자기 유독가스가 저희 안쪽으로 다 들어왔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 눈과 입으로 연기가 들어오니까 눈도 못 뜨고, 숨이 막혔어요.]
이 사고로 40살 이 모 씨 등 5명이 숨졌고, 유독가스를 마신 공장 근로자 16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폭발 현장 근처에 있던 한 근로자는 경보 발령 등 가스 누출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폭발 공장 인근 근로자 : 무법천지로 전쟁터도 이런 데가 없어요. 다 허겁지겁 도망가는데 (유독가스) 냄새 맡고 피신했지. 연락을 받고 피신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거든.]
소방 당국은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근처 마을 주민 600여 명을 대피시켰으며 6개 초·중학교 학교는 오늘 하루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유독 물질 누출 경위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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