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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안철수 부인 다운계약서'에 절제된 비판

민주, `안철수 부인 다운계약서'에 절제된 비판
민주통합당은 27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격한 비난 대신 절제된 비판으로 대응했다.

민주당은 안 후보가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까지 했지만 가급적 안 후보 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선에서 사안에 접근하는 태도를 보였다.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에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또 "민주당은 그동안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높은 윤리적 기준을 강조해 왔으며, 그 기준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말했지만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안 후보 부인의 행위가 대선후보 부인으로서의 윤리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에둘러 부적절함을 문제삼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태도를 문제삼자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이 "민주당은 만약 박근혜 후보에게서 다운계약서가 나왔다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하자 "새누리당만큼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일 처지가 아니다"고 반격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무엇을 기대하면서 민주당을 몰아세우고 안 후보를 비판하라고 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속이 뻔한 비판이 옹색해 보인다"고도 했다.

대신 박 대변인은 안 후보 측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의 무게는 국민들이 판단하리라 본다"고 점잖게 대응했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지나친 비판에 나서는 것이 후보단일화 파트너로서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고 과한 비판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이 직접 사과까지 하면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마당에 굳이 민주당이 앞장서서 비판하지 않더라도 정치적 이득을 취할 만큼 취했다는 인식도 감안됐다는 시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안 후보가 책에서 밝힌 삶과 실제 살아온 삶 간에 괴리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지만 우리가 나서서 네거티브를 할 일은 아닌 것같다"며 "누가 더 진실한 삶을 살아왔는지는 유권자가 판단할 몫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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