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목전에 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앞다퉈 공격적 행보에 나서면서 양자간 경쟁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추석 민심이 향후 단일화 국면의 향배를 엿보게 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재영입 문제와 어젠다(의제), 동선 등을 놓고 양측 모두 기선제압에 열을 올리면서다.
안 후보는 27일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할 사령탑으로 긴급 투입했다.
안 후보가 영입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할 정도로 캠프 차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였다.
전날 문 후보측이 국민통합을 내세워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국민통합위원장에 전격 영입한데 맞서 `재벌 저격수'로 명성을 떨쳐온 `장하준 카드'로 허를 찌른 셈이다.
장 교수에 대해서는 문 후보측에서도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측 한 인사는 "장 교수가 양측의 러브콜을 받고 고민을 한 것 같다"며 "장 교수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우리로선 아픈 대목"이라고 털어놨다.
안 후보가 장 교수의 영입 기자회견을 연 시각, 문 후보는 경제 민주화 등 핵심 경제공약을 외곽에서 조언할 경제 자문단 22인과 첫 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의 경제자문단에는 정책집행 경험이 풍부한 전직 관료 출신 등 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문 후보측은 이들이 갖는 무게감을 발판으로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복안이다.
두 후보측 모두 공교롭게 경제민주화 이슈의 주도권을 놓고 장외에서 신경전을 펼친 격으로, 향후 그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안 후보가 이날 "정치권 내에서도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많은 분이 계시다. 정치를 새롭게 하려는 모든 분과 손을 잡을 용의가 있다"며 정치권 인사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문 후보측은 긴장감 속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기도 했다.
문 후보는 1박2일 일정으로 이날 오후 호남을 방문, 텃밭 민심을 향한 구애에 나섰으며 전날 고향인 부산에서 하룻밤을 보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처가가 있는 전남 여수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28일 충청 지역을 잠깐 들렀다 지역구가 있는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며, 안 후보는 추석 연휴 후 호남 방문 계획을 별도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안철수, '물고 물리는 경쟁' 점입가경
인재영입ㆍ경제민주화 이슈 선점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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