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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대신 '화장' 대세…달라진 장례 문화

<앵커>

추석 성묘는 미리 다녀오셨거나 계획을 세워두셨겠죠? 오늘(27일) 뉴스 인 뉴스에서는 이 '묘'에 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국토에서 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0.28%, 면적으로는 여의도 100배가 넘는 280㎢입니다. 이젠 포화상태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화장'이 대세입니다. 화장을 하는 비율이 20년 만에 17.8에서 71.1%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올해 초 문을 연 서울 원지동 '서울 추모공원'입니다.

화장을 하려는 유족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서울 추모공원 가동률은 평균 70%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개장 초기엔 하루 30여 구를 화장했지만, 최근엔 40구까지 늘어났습니다.

[한공남/유가족 : 아무래도 찾아가는 사람도 수월할 테고, 가시는 분도 깨끗하고, 벌초하는 것도 바쁜 서울 사람들한테는 힘들 수도 있잖아요.]

서울 추모공원이 가동되면서 고양시에 있는 벽제화장장도 가동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한때 발생했던 수도권의 화장수요 대란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입니다.

지난 20년간 화장률이 급격히 늘면서 10명 중 7명꼴로 화장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30대 이하의 경우 화장률이 9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은 미래 자신의 장례방식으로 화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필도/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 : 묘지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니 화장장을 선택하고, 또 한 가지는 묘지라든지 장묘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까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화장을 선택해서….]

인구 고령화나 가족 구조 변화, 매장 공간 부족으로 인해 화장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까지 용인과 경주, 울산, 공주에 화장장을 추가로 건설해 현재 53곳인 화장장을 57곳으로 늘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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