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는 권한만, 사외이사는 거수기 역할

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작성 2012.09.27 21: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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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웅진그룹의 예를 봐도 그렇지만 이사로 등재하지 않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재벌 총수들이 많습니다. 책임은 안지고 권한만 누리겠다는 겁니다. 반면에 그런걸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는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웅진홀딩스 이사회가 올 들어 7월까지 처리한 안건은 18개.

이 가운데 10개가 계열사 자금 지원 건이었는데 사외이사의 반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다른 기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 1년간 상장기업 238개 사의 이사회 처리 안건 가운데 사외이사 반대로 원안대로 가결되지 않은 안건은 단지 0.63%에 불과했습니다.

경영진과 지배주주의 독단적 의사결정을 전혀 견제하지 못한 겁니다.

[김선웅/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친인척관계 아니면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의해서 대기업과 얽힌 사람들이 사외이사로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재벌 총수들도 문제입니다.

46개 재벌에 속한 회사 가운데 총수가 등기이사로 등재한 비중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0.2%포인트 줄어 2.7%에 머물렀습니다.

[신영선/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국장 :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없으니까 총수가 회사에 손실을 끼치면서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공정위는 사외이사 등 내부 견제 장치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