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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속도로, 대낮이 더 위험…사고 이유는?

<앵커>

내일(27일)부터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됩니다. 먼 거리 교통 체증에 떠밀려 오가려면 피곤하고 또 졸립기 일쑤입니다.

고속도로 귀성길 사고를 분석해봤더니, 뜻밖에도 새벽이 아닌 낮에 사고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아찔한 영상은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운전하다 발생한 고속도로 사고입니다.

나들목으로 길을 잘못 든 승용차가 순간적으로 핸들을 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박고 데굴데굴 구릅니다.

서서히 멈춰서는 차들 후미로 트럭이 그대로 직진하더니 앞 차량 들을 그대로 밀고 나가 가드레일까지 부숩니다.

사고는 고속도로에 차량이 많을수록 증가하는데, 명절 때가 특히 그렇습니다.

그 상관관계를 분석해 봤습니다.

먼저 최근 명절 고속도로 정체 현황을 알아보기 쉽게 그래프로 준비해 봤습니다.

추석 전날인데, 보시다시피 점심시간 때부터 저녁 시간 때인 6시까지 차가 가장 막혔습니다.

잠시 이 정체는 풀렸다가 추석 당일 늦은 저녁부터 다시 막히기 시작합니다.

추석 전날 저녁까진 고향에 내려가서 명절준비를 하는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이처럼 같은 시간대에 차가 몰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쪽 사고 현황을 보시면 붉은 점이 클수록 큰 사고가 났다는 걸 뜻하는데, 바로 이 차가 몰리는 시간대인 낮 12시에서 저녁 6시에 사고도 가장 많이 났습니다.

사고는 새벽 시간대에 많이 날 것 같은데 의외의 결과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앞을 잘 보지 않고 운전하다 발생하는 사고가 특히 많았습니다.

[남궁성 박사/한국도로공사 교통예보관 : 차량 내에 가족들과 타고 가다 보니까 대화라든가 여러 가지 음식을 먹는다든가, 다른 일로 인해서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통사고 시뮬레이션입니다.

가족과 함께 탔다고 가정하고 잡담도 하고, 음식도 먹으며 운전을 하다 보니 10분도 안 돼 앞차를 들이받아 사고가 났습니다.

DMB를 보거나 문자를 보내며 운전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DMB를 보며 운전을 할 땐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 때보다도 전방 주시율이 떨어졌고, 문자나 카카오톡은 딱 4초만 만지작거려도 축구장 하나를 눈감고 주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명절 교통사고의 26%가 전방 주시 소홀 사고.

정체가 심한 점심시간부터 저녁 6시의 경우, 도로에 머무는 시간이 평소의 5배까지 증가하는 만큼 더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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