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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엔 총회 연설서 뭘 빠뜨렸나

WP "중국, 러시아, 북한, 유럽 거론 않아"

오바마, 유엔 총회 연설서 뭘 빠뜨렸나
미국 일간 신문 워싱턴 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날 유엔 연차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것(WHAT HE SAID)과 언급하지 않은 것(WHAT HE DIDN’T SAY)을 비교 분석했다.

그는 반미(反美) 시위와 '아랍의 봄', 중동 평화, 시리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세계 평화를 말했으나 중국, 러시아, 북한, 유럽은 거론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입에 올리지 않은 첫 번째 소재로 중국이 꼽혔다.

미국은 자원이 풍부한 남중국해와 몇 개의 섬을 둘러싼 일본과 갈등에서 중국이 공격적 자세를 취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지만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북한도 오바마 대통령이 짚고 넘어가지 않은 두 번째 사례에 올랐다.

핵 무장한 북한과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발언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WP는 이 은둔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를 불안하게 하는 행동을 끝내게 할 방안을 세계 강국들이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지정학적인 의견 불일치가 시리아 사태를 종식하려는 국제사회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럽도 그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바마 행정부와 관리들은 유럽 위기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다른 경제권의 리세션(경기후퇴)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유럽 문제를 자체 해결하라면서 팔짱 끼고 한 발짝 물러선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대조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강하게 언급한 것은 리비아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등 미국 외교 시설에 대한 공격과 이슬람권의 광범위한 반미 시위에 대한 우려다.

튀니지, 이집트, 예멘, 리비아의 정권 교체와 아프리카, 미얀마(버마)의 민주주의 진전도 지지했다.

WP는 따로 소개하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가난에서 벗어나 국민 인권을 존중하고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중동 평화를 강조했고 시리아 바샤르 아사드 정권은 끝장나야 한다고 규정했으며 특히 이란의 핵 무장화를 막으려 뭐든 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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