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농사는 태풍 등으로 참 힘들었지만 그래도 추석을 앞둔 시골 5일장은 시끌벅적했습니다.
대목을 맞아 푸근한 정취로 가득했던 공주 전통시장을 김세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끌벅적 5일장이 섰습니다.
가을걷이를 잠시 미루고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시골 아낙들의 좌판은 장사라기엔 너무 소박합니다.
집에서 기르던 채소 대여섯 가지를 소쿠리에 담아 내놨습니다.
[김정자/공주시 이인면 : 농사지어서 조금씩 갖고 손자들도 오면 조금씩 줘야 하고, 나도 용돈도 써야 해서 그냥 조금씩 가져와···.]
제수용품점도 오랜만에 대목을 맞았습니다.
연이은 태풍에도 그나마 피해가 적은 것은 조상님 덕이라며, 종갓집 며느리는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고르느라 분주합니다.
[정명자/공주시 장기면 : 조상님들 은덕으로 태풍이 다른 데 보다는 좀 적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맏며느리기 때문에 좀 적당하게 해서라도···.]
김이 오르는 떡집에서 만든 먹음직스런 송편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시장기가 도는 점심 무렵, 전을 부치는 가게엔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농사일로 소식이 뜸했던 죽마고우들은 오랜만에 만나 막걸리 한 사발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유연식/공주시 정안면 : 오랜만에 만나니까··· 정이 든 사이고, 5일장이니까 막걸리 한잔하러 나왔습니다.]
태풍으로 온갖 시름을 겪은 한해였지만 시골장은 한가위가 주는 넉넉함으로 가득합니다.
[대전] 태풍 힘들었지만…추석 전 5일장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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