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은 고사하고 퇴직금도 못 준답니다. 올해는 고향에 못 가게 생겼어요"
26일 낮 12시 청주대학교 본관 앞에 모인 이 학교 청소 근로자 30명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 대학은 매년 청소 용역업체를 교체해 왔다.
청소 근로자들은 업체가 바뀔 때마다 이전 업체로부터 130여만원씩의 퇴직금을 받아왔다.
이들은 이 돈을 아꼈다가 추석 명절을 쇠는 데 썼지만, 올해에는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최저 낙찰제'로 이 학교 청소용역을 맡았던 업체가 용역 기간이 끝난 이달 초 `돈이 없다'는 이유로 퇴직금 지급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우리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근로자 30명은 이날 집회 후 총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해당 부서로부터 "만나지 않겠으니 오지 마라. 책임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퇴직금 문제뿐 아니다.
임금이 뒤늦게 지급된 일도 있고 용역업체가 원천 징수한 4대 보험료를 제때 내지 않아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독촉장을 받은 근로자도 있다.
그러나 `원청 업체'인 청주대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 근로자는 "학교 측은 고용 문제에 대해 책임이 없다며 `나 몰라라'하고, 퇴직금 지급 의무가 있는 용역업체는 대학에서 돈을 조금밖에 받지 못해 퇴직금을 주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근로자는 "추석 때 퇴직금 받아서 고향인 부산에 가려고 했는데 올해는 아예 못 가게 생겼다"고 푸념했다.
공공운수노조 청주대학교지회 이정순 지회장은 "이번 사태의 원인은 청주대가 용역업체를 선정할 때 최저 낙찰제를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청주대는 책임을 지고 퇴직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연합뉴스)
퇴직금 떼인 청주대 청소 근로자들 '분통'
용역업체 "돈 없다" 지급안해…청주대 "책임없다" 외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