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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효과 논란

미국 '양적완화' 효과 논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3차 양적완화(QE3) 비판 발언이 뉴욕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만큼 파급력이 커지자 QE3 실제 효과에 급격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증시 전문가들은 QE3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개선해 위험자산 선호를 살려냈다는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실물경기 부양효과가 다소 부족해 시장이 여전히 불안감을 느낀다고 진단했다.

QE3가 실물경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주된 원인은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불안요소 탓이다.

우선 스페인 정부의 구제금융신청 문제다.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되면서 ECB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 무제한 국채매입 계획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경기는 위험자산 선호 추세로 나아가지 못하고 교착국면에 빠졌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스페인"이라면서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 지연은 ECB 계획의 실행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10월은 만기가 돌아오는 스페인 국채 규모가 급증하는 시기이므로 구제금융 시기가 지연되면 국채금리가 흔들리고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할 수 있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유럽, 미국, 중국 가운데 미국에 그나마 경기회복 기대를 걸고 있지만 9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주택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이 여전히 침체돼 있다.

특히 경제 회복의 결정적 신호인 고용지표가 부진하다.

지난 2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15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건수가 38만2천건으로 전주 대비 3천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예상보다는 여전히 많은 셈이다.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경기의 회복 수순은 가계 소비심리지표 개선, 고용과 소비의 선순환적 회복, 제조업 경기의 반등 수순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G2(주요 2개국)의 한 축인 중국 경기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시장의 불안요소다.

중국경제가 현재의 장기 침체화에서 벗어날 시기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까닭은 정치적인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정부가 다음달 정권교체를 앞두고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국의 차기 정권이 경기부양책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

중국경제의 장기 침체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실물경기 회복에 발목을 붙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중제 연구원은 "유럽의 신용경색 해소와 더불어 중국의 경기가 반등해야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찰스 플로서 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 트레이더 회동에 참석해 연준의 QE3가 고용시장 개선에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며 "시장 위험만 쓸데없이 높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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