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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젊은거물' 말레마 결국 법정에

부패 혐의로 내일 법정 출두…정치적 위기

남아공 '젊은거물' 말레마 결국 법정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젊은 정치 거물로 근로자들에게 총파업을 하라고 주장하는 등 선동적 언행을 일삼아온 줄리어스 말레마(31)가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청년조직인 ANC청년동맹(ANCYL) 위원장이었던 말레마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남아공 동북부에 있는 림포포주 폴로콰네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현지 뉴스 통신 사파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마는 과거 림포포주가 발주한 한 건설공사와 관련해 사기와 돈세탁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온-포인트 엔지니어'라는 회사가 림포포주로부터 5천200만랜드(약 73억원) 규모의 공사를 입찰을 통해 따냈는데 말레마가 이 과정에 개입해 부적절한 대가를 챙겼다는 것이다.

온-포인트의 2대 주주 중 한 곳이 말레마가 설립한 '라타낭 가족신탁'이기도 하다.

신문 '시티 프레스'는 툴리 마돈셀라 국민권익보호원장이 조사를 통해 말레마의 이 같은 부패 혐의를 포착했으며 검찰이 그를 기소하도록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경찰의 특별수사대인 호크스(Hawks)는 지난 21일 말레마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온-포인트 엔지니어의 최고경영자인 레시바 광과 등 말레마의 비즈니스 동료 4명이 이날 폴로콰네 법원에 출석해 각각 4만랜드(약 560만원)를 내고 보석 허가를 받았다.

이들은 역시 말레마와 같은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 출두했다.

이에 따라 말레마가 또다시 정치적 곤경에 처하게 됐다.

그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부패 혐의가 인정될 경우 정치적 위기를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말레마는 그동안 '경제해방투사'로 자처하면서 광산 국유화 등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급진적인 경제개혁을 주장해왔다.

그는 제이콥 주마 대통령이 그같은 개혁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당 총재인 주마 반대 노선을 취해 올해 초 ANC 당규 위반 혐의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말레마는 지난달 경찰 발포로 수십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론민 마리카나 참사 광산 등지의 파업 현장을 방문하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마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광산회사가 근로자들에게 대폭의 임금 인상을 할 때까지 근로자들이 정기적으로 총파업을 해야 한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비판론자들은 말레마의 선동적인 언행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말레마는 남아공의 극심한 빈부 격차에 분노하는 가난한 서민 대중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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