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사본부는 25일 대구, 경북 청도, 경남 밀양에서 최갑복(50·강도상해)의 도주경로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최는 검은색 체육복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도주과정을 설명했으며, 간간이 취재기자들에게 "억울하다"는 말을 내뱉았다.
최는 도주 첫날인 지난 17일 경찰서~고등학교~신서동 혁신도시~율하동 선수촌아파트~용계동 빈 농가의 도주과정을 재연했다.
또 신서동 개인주택에서 승용차와 지갑을 훔친 뒤 동대구 나들목으로 진입, 청도 한재초소까지 달아나는 범행과정을 되풀이했다.
최는 "산으로 도주한 후에는 산 따라 물 따라 밀양으로 갔다"며 정확한 경로를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어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탑승했다가 내린 뒤 고추농막에 들러 라면을 끓여먹은 점을 경찰에 확인해줬다.
최는 밀양 하남읍 아파트에 도착한 후 경찰차 안에서 마지막 도주 및 검거 상황을 말로써 재연했다.
최는 '도주하며 왜 메모를 남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도가 아닌데 억울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을 보러 온 아파트 주민 정모(50)씨는 "하남읍에 탈주범이 잠입했으니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고하라는 방송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의 진술과 현장검증 이동 경로가 대부분 일치한다"면서 "최가 도주하면서 단순 절도 외에 추가 범행은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주경로 중심의 현장검증만 실시하고, 유치장 배식구를 탈출하는 장면을 현장검증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탈주사건 며칠 전에 최로부터 협박을 받은 사람이 "최는 22년전에 특수도주한 사실이 있다"고 알려줬음에도 경찰이 이를 간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대구=연합뉴스)
'유치장 탈주' 도주경로 현장검증
최갑복, 기자들에게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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