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식 대선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후보의 단일화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흥미를 더하고 있다.
안 후보는 26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한다.
출마 선언 다음날인 20일 현충원에서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참배한 데 이은 관례적 일정이라는 게 안 후보 측의 설명이지만 문 후보의 행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24일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자 그날 밤 봉하마을 방문 일정을 사전 공지했다. 익일 일정을 전날 오후 늦게 알리던 통상적 시스템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안 후보는 봉하마을 방문에 이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부산을 찾아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대선 민심의 분수령인 추석을 앞두고 최근 친여성향에서 이탈해 동요 조짐이 일고 있는 부산ㆍ경남(PK) 민심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지난 24일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을 찾는 등 PK는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한곳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반면 문 후보는 이희호 여사 예방에 이어 추석연휴 직전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키로 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어 문 후보는 연휴 중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차례를 지내고 선친 묘소를 성묘한 뒤 모친이 거주하고 있는 부산 영도를 방문한다. 이 과정에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추석을 한 주 앞둔 지난 주말 재래시장 방문 일정을 놓고도 물밑 신경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22일 다양한 혁신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재래시장으로 손꼽히는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해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다음날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망원동 재래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허가제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자신들보다 하루 먼저 재래시장을 방문하자 메시지 중복 등의 문제로 당혹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안철수, '앞서거니 뒤서거니' 행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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