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잇단 출마…왜 나오는 걸까?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어젯밤에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몇 달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이었는데, 참석자 가운데 한 분이 워낙에 술을 좋아하시는 분인지라, 이 분 때문에 꽤나 마셨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아침 출근길이 무겁지가 않더군요. 왜 그럴까하고 생각해보니, 간밤 술자리에서 오고갔던 훈훈한 정과 좋은 기운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D-85, 9월 25일 화요일 정치권의 주요 일정입니다.

오늘도 대선 후보들과 관련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에 강원도 양구군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군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합니다. 이어 12시엔 근처 21사단으로 이동해 여군장교와 여군 부사관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는 국군 유해발굴 현장에서 아무래도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여군 장교.부사관들과 오찬에서는 여군들의 군생활 애로사항 등을 들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오전 10사 도라산역을 방문해 역대 통일부 장관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임동원, 정세현, 정동영, 임종석, 이재정 등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5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문 후보는 오늘 간담회에서 '평화가 곧 경제'라는 주제로 인사말을 할 예정인데, 자신의 대북정책인 남북 경제 연합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오후에는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을 설명하고, 의원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에 자신의 정책네트워크 포럼인 '내일' 2차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두시간 정도 참석할 예정인데, 오늘 포럼에서는 '혁신 복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출마 선언이후 연일 '혁신'을 강조하면서 이른바 '혁신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혁신 이미지 부각을 통해 박근혜,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오늘은 군소 후보들의 출마선언도 이어집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가 오후 2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합니다. 앞서 오전 10시엔 민병렬 전 당 대표 직무대행이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또 오후 1시 30분엔 이건개 변호사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세 명의 후보마다 대통령 선거에 나오려는 이유들이 있을 것입니다. 앞서 강지원 변호사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데요. 대선 정국에서 군소 후보들이 어떤 변수가 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대선을 흥미있게 관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 정치권 일정에 이례적으로 포함시켰습니다만, 북한에서 오늘 최고인민회의가 열린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열린다고 하는데, 오늘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중요 인사 발표나 조직개편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경제특구 추가설, 경제개혁조치 발표설 등 추측성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합니다. 연말 대선 정국에서 이른바 '北風'이 중요한 변수들 가운데 하나가 돼왔던 만큼 오늘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잘 지켜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이상 9월 25일 정치권 일정 전해드렸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