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극기 도시, 구리시청의 표지석입니다. 이렇게 훼손됐습니다. 메이지 유신이라고 낙서도 하고 조잡하게 일장기도 그려넣었습니다. 막 나가는 일본 우익의 소행인지 철없는 사람의 장난인지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리시청 표지석이 파란 천으로 덮여 있습니다.
덮개를 거둬내자 일본 제국주의의 시발점이 된 메이지 유신이라는 문구와 특정 신체 부위를 비하한 낯뜨거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구려의 기상을 담은 대형 북 앞 비석에도 일장기 낙서가 그려졌고, 바로 옆 시의회 표지석도 같은 낙서로 훼손됐습니다.
시청은 그제(23일) 아침 표지석이 훼손된 것을 발견해 어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구리시는 재작년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하고 태극기 거리를 만드는 등 국가 상징 행사를 활발히 해 왔습니다.
[정경학/구리시청 총무과 주무관 : 어떤 이유로든 이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구리시가 고구려 진취적 기상을 표방하면서 또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하고 각종 광복절, 3·1절 행사 같은 경우에….]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시청 주변 CCTV를 확보하는 등 관련자 색출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경찰은 낙서를 한 괴한이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인의 소행으로 밝혀질 경우 심각한 외교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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