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수당의 앤드루 미첼 원내총무가 정부 청사 정문을 경비하는 경찰관에 막말을 퍼부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TV 인터뷰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
미첼 원내총무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출근길 청사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의 TV 인터뷰에서 "업무 중인 경찰관을 존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언쟁을 벌인 경찰관과 경찰 전체에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주 논란이 불거진 직후 발표한 사과 성명에 이은 공개적인 사과 발언이었다.
그는 "언쟁이 벌어진 날은 온종일 격무에 시달려 예민한 상태였다"며 "그렇다고 해도 이번 일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으며, 누구든지 어려운 일을 무릅쓰는 경찰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대 경찰관을 '평민(plebs)'으로 지칭하고 욕설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거론되는 어휘에 관한 한 그런 말을 쓴 적이 없음을 명확히 밝힌다"고만 밝혀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미첼 원내총무는 지난 19일 정부 청사 정문을 자전거를 타고 통과하려다가 보행자 통로 이용을 지시한 경찰관과 충돌해 폭언 논란을 불렀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언쟁 과정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평민(plebs) 주제에…'라는 말로 담당 경찰관을 모욕하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닉 클레그 부총리는 이날 미첼 원내총무의 사과 인터뷰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반성의 뜻을 밝힌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담당 경찰관도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두둔해 논란의 종결을 바라는 정부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야당과 경찰은 TV 사과로는 불충분하다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노동당은 정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미첼 원내총무가 발언한 기록의 공개를 요구했다.
존 털리 런던 경찰연맹 의장은 "미첼 원내총무의 경찰 모욕 발언은 형사 처벌감으로 체포되지 않은 것은 행운"이라며 "정부 차원의 조사위원회를 가동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막말 논란' 영국 정부각료, TV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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