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 전에 유영철 사건과 함께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비 오는 목요 괴담'으로 불리던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습니다. 이 범인은 다른 사건으로 이미 복역 중이었는데, 숨지기 일주일 전에 경찰이 양심고백을 받아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8월 19일 목요일 새벽 서울 미아동에서는 두 건의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600m 떨어진 곳에서 10분 간격으로 귀갓길 여성 2명을 흉기로 찔렀는데, 뒤에서 어깨를 잡고 뒤를 돌아보면 범행하는 수법이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장기미제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의 범인으로 65살 이 모 씨 등 2명을 지목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 다른 사건으로 복역하다 숨진 이씨가 숨지기 1주일 전 양심고백을 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같은 달 16일에는 서울 명일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40대 주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마약에 취해 환각 상태에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흉기로 찌르거나 금품을 빼앗았다는 겁니다.
이씨 등 2명은 지난 2005년과 2009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다른 살인 사건과 강도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것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7명의 목숨을 빼앗고, 살인 미수와 강·절도 행각은 20차례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교도소에서 주고받은 편지 내용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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