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한 소녀가 페이스북에 생일 파티 초대장을 올린 것이 화근이 돼 대규모의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에서 대규모 생일 파티가 열렸습니다.
생일의 주인공은 올해로 만 16세가 되는 한 소녀. 이 소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익명의 사람들에게 생일 파티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초대장이 화근이었습니다. 소녀가 페이스북에 올린 초대장은 온라인에서 급속히 퍼져 나갔고, 생일 파티에는 유럽 전역에서 수천 명의 하객이 몰려들었습니다.
몰려든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며 주위를 시끄럽게 했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하객들은 급기야 거리로 뛰쳐나가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시설물을 파괴하는 등 난동을 부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서던 현지 경찰들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과격하게 난동을 부린 폭도 3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에 초대장을 올린 소녀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사람들이 3만 명을 넘어서자, 사태가 심각하게 변할 것을 우려한 부모님과 함께 도시를 빠져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