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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운명의 날!

9월 24일 월요일

[정반장의 여의도 일일 브리핑] 박근혜, 운명의 날!
정치부 정준형 반장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올려다본 하늘이 투명한 유리 만큼이나 깨끗하더군요.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의사당까지 10분 남짓 걸어오는 길엔 나무와 풀에서 나는 향이 코끝에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추석을 1주일 남겨둔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대선 D-86, 9월 24일 월요일 정치권 주요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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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하루입니다. 박 후보가 그동안 논란이 돼온 자신의 '역사인식'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는 오늘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 기자회견을 갖고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기 과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힙니다. 그동안 "역사의 평가에 맡기겠다"는 인식에서 물러나, 박 후보가 전향적 수정 발언을 내놓을지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늘 기자 회견 과정에서 과거 유신시대 시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위로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늘 회견과 관련해 박 후보측의 한 핵심인사는 "박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딸로서보다는 대통령 후보의 입장에서 어두웠던 역사를 겸허히 인정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박 후보의 오늘 회견은 최근 지지율 하락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가 역사인식 논란 때문이라는 당 안팎의 지적을 수용해 추석 연휴 이전에 과거사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입장을 밝히면서 정리하고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 후보가 과거사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두고 봐야겠습니다만, 오늘 회견에 따른 여론의 반응이 향후 박 후보의 대권가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박 후보가 전향적 입장을 표명하고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과거사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역사인식 논란이 더욱 가열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오전 9시 기자회견에 이어 부산으로 내려갑니다. 부산에서는 11시 30분에 개인택시조합을 방문해 개인택시 기사들의 고충과 함께 택시 기사들이 전하는 민심을 들을  예정입니다. 이어 사찰을 방문한 뒤 오후에 구포시장을 찾아 추석 물가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박 후보측은 오늘 부산 방문이 이른바 '국민행복을 위한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짜여진 '지방 민생투어'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합니다. 문 후보의 이희호 여사 예방은 호남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문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서울 홍익대 근처의 한 카페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시민들과 대선 정책공약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오늘 미팅에는 지난 8월 말 개설한 '국민명령 1호' 웹사이트 상에서 정책을 제안한 시민들이 일부 참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국민대 무인차량 로봇 연구센터를 방문합니다. 이곳에서 무인 자동차를 시승하고 연구진으로부터 애로사항을 듣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안 후보는 특히 오늘 연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의 필요성과 함께 국가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안 후보는 혁신이 대한민국 당면과제를 풀 열쇠라면서 추석 전까지 일관되게 혁신 행보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후보측은 이르면 오늘 공모를 받고 있는 대선 캠프 이름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국회도 오늘 중요한 일정입니다.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산업현장 폭력용역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 때문입니다.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SJM 노조원 진압 폭력사태가 사회적 논란이 돼왔죠. 오늘 청문회에서는 SJM 노조원 진압 폭력사태를 비롯해 산업현장 폭력용역 사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에 예정된 기획재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도 눈여겨보셔야 합니다. 논란이 되고있는 부동산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과 관련해 여야간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양도세가,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취득세가 논의되는데, 그동안 국회에서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관련 법 개정안 처리를 하지않아 시장의 혼선이 컸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오늘 회의에서 여야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이상 9월 24일 정치권 주요일정 전해드렸습니다. 저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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