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서 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서 도망쳤던 탈주범 최갑복이 엿새 만에 경남 밀양에서 붙잡혔습니다.
TBC 정석헌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주한 최갑복이 오늘(22일) 오후 4시 55분쯤 경남 밀양시 하남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검거됐습니다.
최갑복은 이 아파트 한 가구에 침입했다가 여주인에게 들키자 달아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최 씨는 아파트 옥상 보일러실로 달아나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수 분 동안 대치하던 최 씨는 형사들이 덮치자 다소 저항을 했지만 곧바로 제압됐습니다.
[원창학/탈주범 특별수사본부장 : 형사 3명이 권총 등으로 경계를 하고, 다른 형사 3명은 결찰봉으로 박스를 걷어낸 후 박스 속에 숨어있던 최갑복을 발견하고 검거하였습니다.]
최갑복은 오늘 저녁 6시쯤 대구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기자들에게 경찰이 강도상해 혐의를 덮어씌우려 해 탈주를 마음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갑복/유치장 탈주범 : 살아오면서 사람을 해친 적이 없는데 경찰과 피해자가 죄를 뒤집어 씌우려해 억울함을 벗으려고 탈출한 겁니다.]
경찰은 현재 최 씨를 상대로 탈주 동기와 도주 경로, 그리고 그동안의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최 씨에 대해 특수도주 혐의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입니다.
지난 17일 새벽 5시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달아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갑복의 탈주극은 주민의 결정적인 신고로 6일 만에 끝이 났습니다.
(영상취재 : TBC 강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