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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제 성분 마늘·쉰 참기름…내가 먹었다면?

중국 보따리상에게 사들여 포대갈이로 불법 유통

<앵커>

이런 고물가 상황에서 못된 먹거리 범죄가 등장했습니다. 몸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된 값싼 중국산 농산물을 불법 유통한 일당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급습한 인천의 한 농산물 창고.

각종 포대가 어지러이 널려 있습니다.

검역과 같은 정식 수입 절차 없이,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에게서 사들인 것들입니다.

냉동 창고에선 유통기한이 1년 6개월 이상 지난 마늘 500kg도 발견됐습니다.

[정명갑/인천해양서 외사계장 : 자기들이 포대를 만들어서 재봉기로 꿰매서 다시 포대로 새로 가는 걸 '포대갈이'라고 하는데 한 마디로 수입품처럼 위장한 겁니다.]

분석 결과 참기름은 산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고, 마늘에선 표백제에 사용하는 이산화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예민한 사람이 한꺼번에 다량 섭취할 경우, 기관지 수축과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입니다.

인천해경은 밀수입 농산물 수집 총책 60살 이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해경이 적발했을 때는 이미 수집한 10톤 분량의 마늘과 고추, 참기름 가운데 절반 가량을 수도권 대형시장에 내다 판 뒤였습니다.

해경은 추석을 앞두고 잇따른 태풍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중국산 농산물의 불법 유통이 더욱 성행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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