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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분노의 금요일'…200여 명 사상

<앵커>

이슬람교의 예배일인 금요일이 또다시 분노의 금요일로 바뀌었습니다. 대규모 반미, 반서방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졌고, 파키스탄에선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1일) 파키스탄 전역에서 금요 예배를 마친 이슬람 신자들이 반미, 반서방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위참가자들은 미국 영화 순진한 무슬림들에 이어 프랑스 잡지의 무함마드 풍자 만화까지 이슬람교에 대한 서방의 모욕이 잇따르고 있다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이 실탄과 최루탄을 난사해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파리드/파키스탄 시위대 : 정부는 서방을 편들고 있습니다. 아니라면 어떻게 우리에게 총을 쏠 수 있습니까?]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만 12명이 숨졌고, 북부 페샤와르에서도 시위대가 극장에 불을 질러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외에도 레바논과 이라크 등 아랍권과 유럽,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권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수만 명이 항의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부 이슬람권 국가의 자국 공관과 학교 등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일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미, 반서방 시위가 이슬람권 전체의 항의시위로 번지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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