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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대치 소강…중국-일본 대화 모색

외교장관 회담 추진…中 시진핑도 "평화 해결" 강조<br>대만 선박, 센카쿠 주변 잇달아 출현…中, 전방위 경제보복 움직임도

센카쿠 대치 소강…중국-일본 대화 모색
무력 충돌 우려까지 제기됐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의 중일 대치 국면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양국 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25일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 11일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뒤 양국 정부의 공식 회담은 처음이다.

중국측도 잇달아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중국 차기 지도자 등극을 앞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은 이날 난닝(南寧)에서 열린 국제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웃 나라와의 영토, 영해, 해양 권익 분쟁 문제를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옌이(楊燕怡)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부장 보좌 등은 24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방문해 여야 정당 인사들과 센카쿠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장 보좌는 중국 외교부에서 아시아 국장을 지낸 고위 인사이다.

여러 징후를 볼 때 양국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이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센카쿠 국유화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서 실제 대화 성사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다 총리는 20일 밤 일본 민영방송(니혼TV)에 출연해 양국 정상회담과 관련, "만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서로 '한발도 물러날 수 없다'는 말을 할 거라면 만날 의미가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또 "(정상이) 만날 때에는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다양한 대화를 해가면서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센카쿠 해역에서는 긴장이 이어졌다.

중국 감시선은 21일 오전 한 때 일본이 주장하는 접속수역(24해리=44㎞)을 모두 빠져나갔지만 오후 들어 다시 4척이 나타났다.

또 대만 선박도 잇달아 나타나 일본 정부를 긴장시켰다.

중국이 19일 구축함 2척을 센카쿠 근해에 파견하는가 하면 일본도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등을 투입한 사실이 21일 확인됐지만 충돌 양상으로 비화할 조짐은 없다.

중국 어선들은 센카쿠 열도에서 200km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조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경제보복 움직임은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교도통신은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 14일 시내 일부 출판사에 일본 관련 서적을 출판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일본과 문화 교류나 판매 촉진 행사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 수가 급감하자 양국 항공사들이 공통으로 감편 운항 체제에 돌입했다.

중국 여행객들이 자국 정부의 여행 자제 요구에 따라 예약을 취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중국이 일본 상품에 대한 통관을 엄격히 하고, 일본인 비자 발급을 지연시킨다는 정보도 잇달아 중국이 일본 측의 양보를 이끌어내려고 제재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쿄·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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