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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이 뉴욕 하늘보다 흐린 이유는?

<앵커>

태양광선을 가로막는 미세한 입자를 '에어로졸'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대기오염 물질입니다. 서울 하늘이 뉴욕이나 도쿄보다 더 뿌옇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상공을 덮고 있는 이 대기오염 물질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두꺼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옅은 황사가 끼었던 지난 4월 27일, 서울 상공의 에어로졸 두께 지수는 0.8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태양빛의 절반 이상을 차단하게 됩니다.

태풍이 지나간 직후 청명한 날과 비교해 보면 무려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한 오염 물질로, 호흡기 질환이나 폐암을 유발합니다.

올해 미국 나사의 도움을 받아 국립환경과학원이 한반도 주변 상공의 에어로졸 두께를 처음으로 측정했습니다.

[김종춘/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 태양의 방향에 따라 기기가 움직입니다. 공기 중에 대기오염 물질이 많을 때는 이게 빛이 적게 들어오기 때문에 광학 두께가 두껍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상공의 평균 에어로졸 두께 지수는 0.49.

일본이나 미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흘러들어온 에어로졸이 주범으로 추정됩니다.

[김준/연세대 지구환경연구실 교수 : 중국 등 대륙에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분포와 국내의 오염 물질들의 분포. 이러한 것들이 기후변화에 미치느 영향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중국과 공동으로 강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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