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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골목 난투극, 칼부림까지…이유가?

<앵커>

서울에서 유명한 간장게장 골목에서 이웃한 음식점 직원들끼리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상호명을 두고 내 거다, 네 거다 시비하다 칼부림까지 벌였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사역 근처의 간장게장 골목.

지난 토요일 저녁 7시 반쯤 한 음식점에 건장한 남성이 쳐들어와 종업원한테 주먹을 휘두릅니다.

동료가 맞는 걸 본 다른 종업원은 주방용 칼을 집어 들고 밖으로 쫓아나갑니다.

주먹을 휘두른 남성에게 몇 차례 칼을 휘두르다 다른 직원들에게 제지됩니다.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한 음식점 종업원과 그보다 규모가 작은 음식점 종업원들이 난투극을 벌인 겁니다.

간장게장 골목은 외국인들까지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음식점 종업원들은 길을 모르는 외국인을 자신의 가게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간장게장을 먹으러 온 일본인들이 길을 헷갈리는 이유는 두 음식점 상호가 일본어로는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유명 음식점 측은 이웃 가게가 상호를 따라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가게를 찾아온 외국인 손님까지 호객행위로 가로채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명 간장게장 식당 관계자 : 저희가 해외나 국내 브랜드 이미지가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까, 저희 브랜드 이미지에 무임승차하고 편승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다른 음식점은 이미 상표권 등록까지 신청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단 입장입니다..

[중소 간장게장 식당 종업원 : 우리는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저기만 다 가면 저희가 다 죽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도 ○○간장으로 상표등록을 낸 거죠. 먹고 살기 위해서.]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인 혐의로 두 음식점 종업원 5명이 입건된 가운데, 유명 식당 측은 상호가 도용됐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태도여서, 간장게장 골목 난투극은 결국 상표권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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