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이 고(高)카페인 음료를 과도하게 복용하고 있어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ㆍ학부모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21일 국회 김상희(민주통합당) 의원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7월16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 중고생 5천405명을 대상으로 고카페인 음료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39.6%가 '지난 한 달간 고카페인 음료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고카페인 음료를 마셔본 학생 가운데서는 57%가 한 달 사이 '1∼2일은 복용했다'고 답했고, '20일 이상 복용했다'는 응답도 4%에 달했다.
한 달간 복용량은 1∼14병이라는 응답이 75.1%였고, 하루에 한 병 이상 마신다는 경우도 18.2%였다.
청소년들은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이유로는 53.3%가 '잠을 쫓기 위해'라고 답했고, 32.3%가 '피로회복을 위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졸음을 쫓거나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19.7%에 불과했다.
고카페인 음료를 복용해본 학생의 79.1%는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집중력 저하나 수면장애, 카페인 중독 같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고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49분으로 미국 국립수면재단에서 권고하는 10∼17세 청소년 권고 수면시간인 8.5∼9.25시간보다 약 2시간 부족했다.
이들 단체는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우리 중고생들이 수면 시간을 줄여서라도 공부를 해야한다는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몸에 해로운 고카페인 음료를 과용한다"며 "청소년의 카페인 과량섭취는 부작용이 매우 심각한 만큼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규제방안으로 고카페인 음료의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 및 판촉활동을 규제하고, 초중고 근처 매점 및 편의점 등에서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고카페인 음료에 '에너지드링크'라는 이름을 붙여 몸에 좋은 음료인 것으로 왜곡하는 것을 막고 담배처럼 경고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복용실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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