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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통폐합 걱정 없다…마을 공동주택 입주

<앵커>

제주 중산간의 한 마을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세 번째 공동주택을 지었습니다. 다른 지방과 외국에서도 신청자가 몰렸고, 학생 수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강석창 기자입니다.



<기자>

중산간에 있는 납읍 초등학교입니다.

2학기가 되면서 교실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각 학년마다 대여섯 명씩 전학을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실마다 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수업은 더 재미있어졌습니다.

이 학교의 학생 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마을 공동주택이 완공돼 이사를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 공동주택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납읍 초등학교 학생 수는 107명으로 37명이나 늘었습니다.

옛 초등학교 부지엔 5동의 마을 공동주택인 금산 학교 마을이 들어섰습니다.

76㎡형 24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1년 관리비는 100만 원, 임대료는 없습니다.

이곳에선 늘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만 37명이고, 유아들까지 합치면 56명이나 됩니다.

이 마을에 공동주택이 세워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3년 후 학교가 분교장이 될 수 있다는 소식에 지난해 마을 주민과 동창회가 학교 살리기 운동에 다시 나섰고 15억 원이 넘는 기금을 모아 신축했습니다.

[진석완/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이장 : 모두가 일어서서 학교를 살리자는 취지하에서 모여들기 시작한 게 공감대서 형성이 돼서 성금, 15억 9천만 원이 모여지게 되었습니다.]

분양 아파트 못지않아서 입주 경쟁률은 치열했고, 세 자녀 이상 가정을 우선 입주시켰습니다.

제주에 정착해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다며 다른 지방은 물론 캐나다와 중국에서 온 집이 절반이나 됩니다.

[김샤론/입주자, 충남 당진에서 이주: 일단 아이들이 숲을 보면서 뛰어놀 수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교육 자체는 물론 도시가 교육열이 더 많이 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이 그러는 것을 사실은 바라지 않았거든요.]

마을 주민들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통폐합 대상이던 학교가 읍·면에서 가장 규모 큰 학교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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