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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만화 이슬람 모독…반 서방 시위 확산

<앵커>

잦아드는 듯 했던 아랍권의 반 서방 시위가 다시 불 붙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영화에 이어 프랑스에서 나온 만화가 이슬람교를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20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분노한 대학생 수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미국 영화에 이어, 한 프랑스 잡지가 또 다시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싣자 서방 대사관 밀집지역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참가자 등 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파키스탄 정부는 군병력을 동원해 서방 공관들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이란 테헤란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도 대학생들과 이슬람 성직자들이 항의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란 시위대 : 우리가 믿는 신에 대한 모욕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알리기 위해 시위에 나왔습니다.]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권 20여 개국의 프랑스 공관과 학교들은 테러 가능성 등을 우려해 잠정 페쇄됐습니다.

이슬람 금요 예배일인 오늘 레바논 등 이슬람권 곳곳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재연될 것으로 보여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국가들의 협력체인 이슬람 협력기구는 서방의 잇단 이슬람 모욕이 새로운 폭력사태를 촉발시킬 수 있다며, 신성모독을 금지하는 국제법 제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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