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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보고, 훔치고…전과 34범 '커플 절도단'

<앵커>

이른바 커플 절도단이 붙잡혔습니다. 18살 남자친구는 망을 보고, 22살 여자친구는 물건을 훔쳤습니다. 이 두 명에 전과를 모두 합치고 보니 34범이나 됐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된 18살 김 모 군과 22살 이 모 양은 4년 전부터 교제한 사이입니다.

최근 동거를 시작했는데 매달 20만 원의 월세를 낼 돈이 없어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망을 보고, 여자친구가 절도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와 안양 일대의 찜질방, PC방을 돌아다니면서 현금과 스마트폰 등 210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망을 보는데 무전기와 이어폰까지 동원했습니다.

이 때문에 두 달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계속하는 동안, 범행 현장에서 단 한 번도 발각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7월엔 오래된 차량의 문을 따고 신용카드를 훔쳐 이 양이 성형외과에서 피부 시술을 받는데 사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돈이 다 떨어지고 하니까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사실상 그건 잘 안 돼서 어떻게 하다가 범행을 하게 됐어요.]

강도와 특수절도 등 둘의 전과를 합치면 34범.

치밀했던 커플 절도범은 결국 CCTV에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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