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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만나는 삼국시대…인물·소재 등 풍성

<앵커>

백제 의자왕과 삼천궁녀, 해골에 담긴 물을 달게 마셨다는 원효대사, 이런 다양한 소재와 인물들이 최근 우리 공연계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 삼국시대, 안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거대한 흰색 천이 하늘을 가로지르고, 모진 세상과 이별하는 도미 부부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한 씻김굿이 펼쳐집니다.

백제 개루왕의 수청을 거부하고 정절을 지킨 아랑과 그 남편 도미의 애절한 사랑, 삼국사기의 도미 설화가 처용무와 학춤, 씻김굿 등 10여 가지 전통춤으로 구성한 무용극으로 탄생했습니다.

[이정윤/'도미' 역 : 삼국시대 이야기도 보시는 관점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에서 소재를 많이 채택을 하고….]

설화와 민담, 신화 등 140여 편의 이야기가 실린 고전 '삼국유사'를 모티브로 삼은 창작 연극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국립극단은 연말까지 하룻밤 꿈 속에 평생을 살았다는 조신 설화와 수로부인, 처용 등을 다룬 연극 5편을 공연합니다.

설화에 담긴 한국적 판타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새롭게 풀어냅니다.

[손진책/국립극단 예술감독 : 삼국유사 프로젝트 하는 이유도 여기야말로 무궁무진한 소재가 있다는 걸 우리가 입증해보자한 것으로 시작한 거거든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해골물 일화로 잘 알려진 원효와 의상이 등장하는 뮤지컬 '쌍화별곡'에 이어 백제 의자왕과 삼천 궁녀를 다룬 작품도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재 발굴에 목마른 공연계에 삼국시대 설화 속에 담긴 다채로운 소재와 인물들이 새로운 영감과 활력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흥식, 영상편집 : 박대영·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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