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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실한 방과후 교육…예산 곳곳 '줄줄'

<앵커>

교육부가 사교육을 줄이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내놓은 방과 후 학교 제도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이 처음으로 감사를 벌여봤습니다. 강의료 부당하게 챙기고, 교육복지예산 남용하고, 이런 곳이 세 학교 중 하나꼴로 흔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 고등학교는 <방과 후 학교> 수업료 1천700여만 원을 방과 후 학교와 관련도 없는 교사들끼리 나눠 가졌다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고등학교 교사 : 수당을 어떻게 사용(했나요)? (감사 결과) 그대로입니다. 그대로 이해해 주십시오.]

한 초등학교에선 교사가 출장을 간 기간에 방과 후 수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강사료는 챙겼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 33개 학교를 선정해 방과 후 학교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12개 학교에서 부당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세 학교 중 하나꼴로 수업료나 운영비를 부당하게 쓰거나 프로그램을 부실하게 운영했다는 얘깁니다.

[전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 : 방과 후 학교 업무와 무관한 생활지도 부장·교감·교장 선생님한테도 모종의 수당을 지급했거든요. 현금으로 출금해서 행정실에 갖다 드렸어요.]

저소득층이나 학습부진학생을 위한 교육복지 지원 예산을 부당하게 쓴 예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이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예산에서 강의료를 받아 챙기거나 수당을 중복수령 하기도 했습니다.

[방과후학교 담당 교사 : (우리 학교) 교육복지예산이 8천만 원 이상의 예산인데요, 한 두 명 가르치고 수당을 받아가는 식으로 아르바이트식으로 쓰고 계시고요.]

서울시 교육청은 이번 첫 표본 감사를 통해  방과 후 학교의 부실 운영과 교육복지 예산의 남용 실태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감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최준식,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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