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고자 돈줄인 원유·천연가스를 경제제재의 표적으로 삼고 있지만 이란은 위축됐던 원유 수출이 다시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발언에서 지난 7월 발효된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로 타격을 받았던 원유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현지 뉴스통신 메흐르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카세미 장관은 "석유를 파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원유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원유 수출 증가로 외화수입을 늘리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산(産) 원유 구입과 거래를 막는 법적 장애물 중 하나를 우회함으로써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산 원유를 사려는) 외국 고객들에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금지가 부과됐다"며 "우리는 이런 제재를 우회했고 현재 선박에 보험을 제공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세한 방법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EU가 지난 7월부터 역내 보험사·재보험사가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에 보험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자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수입국들로의 이란산 원유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지난 6월 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지난 6개월간 40%나 줄어 하루 평균 15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당시 하루 210만~220만 배럴의 수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EU의 추가 제재가 발효된 이후에는 원유 수출 실적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원유 수출은 이란 정부 수입의 90%, 외화수입의 8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상당폭 줄인 이후 양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를 면제했다.
한국은 원유 수송에 자국 국적의 유조선을 활용하겠다는 이란 측 제안을 수용해 이란산 원유가 다음 달 국내에 재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일본은 EU의 이란산 원유 수송 선박에 대한 보험 제공 금지를 피해 정부보증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자국 에너지 수요의 10%를 이란산 원유로 충당해온 중국은 미국의 제재를 거부하고 하루 51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
이란이 원유 수출 회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 통화인 리알화의 가치절하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리알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50% 이상 폭락했다.
지난 2010년 12월말 미 달러당 1만500리알이던 리얄화 가치는 지난주 암시장에서 달러당 2만6천리알에 육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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