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애플과 휴대전화 기술을 놓고 미국에서 벌인 법적 분쟁에서 사실상 완패했다.
하지만 그것이 애플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멈추도록 하지는 못했으며, 이 공격은 전면광고라는 더욱 대중적인 전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누구나 알 수 있어요(It doesn't take a genius)'라는 꼭지로 시작한 새 광고는 '갤럭시SⅢ'가 '아이폰5'보다 우수하다며 애플을 정면으로 조준했다.
광고에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통신방식 등이 열거되는데 '아이폰5'의 기능은 13개에서 끝나지만 '갤럭시ⅢS'는 27개까지 이어진다.
'천재'(genius)가 아니어도 누구나 '갤럭시SⅢ'가 '아이폰5'보다 훨씬 우수함을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새 광고는 '(애플이) 다음에 내놓을 혁신도 이미 갤럭시SⅢ에 다 있다(The Next Big Thing Is Already Here GALAXY SⅢ)'는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이 광고에서 '천재'는 애플 매장에 있는 '천재 바'(Genius Bars)를 빗댄 것이다.
'천재 바'는 애플이 고객들에게 아이폰의 기능과 제원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기 위해 모든 매장에 설치해 둔 공간이다.
애플 측은 올 여름에 '천재 바' 근무자들을 내세운 TV 광고를 내보냈으나 이 광고는 오래가지 못했다.
삼성전자 직원인 텔리 달리는 "이것은 법률 전쟁이 아닌 마케팅 전쟁"이라며 "마케팅 담당자로서 우리는 소비자들의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소비자들은 이미 오래 전에 생명을 다한 혁신을 여전히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NYT는 광고를 통해 경쟁사를 뒤쫓는 관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이번 광고는 특히 `빈정대는'(sarcastic) 느낌이 강하다는 면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이번 광고가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0년대에 '달리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애플의 광고 문구로 이름을 날린 켄 세갈 광고 전문가는 "삼성측은 아이폰 사용자를 바보로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토드 펜들튼 마케팅 부문 최고 책임자는 "이번 광고가 팬보이(광팬)로 불리는 아이폰 소유자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의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광고의 핵심은 '혁신 스토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갤럭시SⅢ'가 더욱 혁신적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NYT "삼성-애플 싸움, 마케팅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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