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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수락연설문·안철수 출마선언문 '교집합'은

문재인 수락연설문·안철수 출마선언문 '교집합'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내놓은 출마선언문과 기자회견 내용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지난 16일 수락연설문과 상당 부분 오버랩된다.

안 원장은 이날 일문일답에서 "헌법에도 보면 국민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이 국회이고 그다음이 대통령"이라며 "민의를 받들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첨단에 국회가 있으며, 대통령은 국회가 입법한 것을 실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론적 수준의 언급이긴 하지만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부정하면서 `권력분점'을 거론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대통령이 권한 밖의 특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권력 분산을 강조한 문 후보의 수락연설문 내용과 궤를 같이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이 국회의 역할이나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듯, 문 후보도 정당책임정치를 표방했었다.

야권 일각에선 권력분점에 대한 두 사람의 공통된 인식이 향후 단일화 국면에서 매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변화'와 `쇄신', `새로운 정치', `국민통합'도 두 후보가 강조하는 공통 가치이다.

변화ㆍ쇄신에 대한 의지는 문 후보의 수락연설문에서는 `변화의 새시대로 가야 한다', `역사의 물줄기를 다시 돌려야 한다'는 문구로, 안 원장의 출마선언문에는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는 표현으로 압축돼 있다.

다만 문 후보가 안 원장을 `새로운 정치'를 위한 동반자로 설정한 반면, 안 원장은 기성 정치권 전체를 새로운 정치로 극복해야 할 `낡은 정치'로 규정했다.

기존 정치행태에 대한 극복방안을 놓고도 "편가르기와 정치 보복은 더 이상 없을 것"(문 후보),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안 원장)는 문구가 서로 궤를 같이 하고 있다.

문 후보가 "복지가 투자이자 성장의 동력"이라고 강조한 것이나 안 원장이 경제민주화ㆍ복지를 성장동력과 결합하는 `경제혁신'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온 것도 서로 통하는 맥락으로 읽혀진다.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한 평화체제를 강조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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