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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독촉에 병원장 자살하자 보증인까지 감금

빚 독촉에 병원장 자살하자 보증인까지 감금
충남 천안에서 채무 독촉을 받은 병원장이 자살하자 연대 보증인까지 감금한 악덕 건물주가 경찰에 구속됐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19일 병원 건물의 매매 잔금을 갚으라며 원장을 때리고 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4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월16일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정모(60)씨의 집에 찾아가 폭언을 하며 협박하고 서류 뭉치로 얼굴을 때리는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전날 정씨와 병원 건물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매매가 9억원 가운데 1억원의 잔금을 받지 못하자 다음날 집에 찾아가 채무를 독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가 수차례에 걸쳐 빚을 갚으라며 협박하고 병원에까지 찾아가자 정씨는 지난 5월24일 두정동 자신의 병원 건물 8층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9일에는 연대 보증인인 병원 이사장 전모(59)씨를 자신의 오피러스 승용차에 태워 2시간 동안 감금한 뒤 "자살한 원장을 대신해 돈을 갚지 않으면 장기를 떼서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살한 정씨의 아들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수 받아 이씨를 검거했으나, 이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씨는 자살하기 전까지 빚 독촉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법적으로 채무를 갚을 책임이 없는 이사장까지 찾아가 겁박하는 등 죄질이 나빠 구속했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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