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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구 도주범', 경찰 코 앞에서 유유히 유치장 탈출

<앵커>

대구에서 유치장 배식구로 강도 피의자가 탈출한 사건은 여러 가지 의문점이 남아 있습니다. 과연 15cm 틈으로 성인이 통과할 수 있는 건지, 그렇다면 경찰은 왜 CCTV를 공개하지 않는건지 궁금합니다. 피의자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잠적했는데 청소년 성폭행 전과도 있는 인물입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CCTV 화면입니다.

강도 피의자인 탈주범 최갑복은 가로 45, 세로 15cm 크기의 배식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이어 10m 정도 떨어진 1층 창문으로 뛰어오른 최 씨는 좁은 창살 틈을 비집고 달아났습니다.

바로 코 앞에서 경찰관이 근무를 서고 있었지만 불과 3분여 만에 유유히 빠져나간 것입니다.

당시 근무자는 졸고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해명입니다.

피의자 탈주 장면이 CCTV에 찍혔을 가능성이 높지만, 경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아 사건 은폐 의혹만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유치인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데 유치장에서 근무하면서도 제대로 안 봤으니까 잘못된 거죠.]

최 씨는 경북 청도의 한 편의점에 들러 김밥과 음료수를 구입한 뒤 인근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탈주범은 경찰을 따돌리고 검문소를 200여 m 앞둔 지점에서 차를 버린 뒤 야산으로 달아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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