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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밑 7미터 땅굴 파서…멕시코서 132명 탈옥

<앵커>

멕시코의 한 교도소에서 무려 132명이 길이 7m의 땅굴을 파서 집단으로 탈옥했습니다. 교도소 직원들이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그제(17일) 오후 2시쯤, 멕시코 북부 국경도시 피에드라스 네그라스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132명이 집단 탈출했습니다.

교도소 측은 탈옥 1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교도소 안에서는 이들이 탈출할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깊이 2.9m, 길이 7m의 터널이 발견됐습니다.

멕시코 당국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수감자 한 명당 1만 5천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고 이들을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검거된 수감자는 단 3명에 불과합니다.

당국은 이번 집단 탈옥에 교도소 직원들이 오랜 기간 조직적으로 개입해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호메로 라모스/콰우일라주 검찰총장 : 즉각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며, 우선 교도소 경비 책임자와 직원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탈옥한 죄수들이 미국으로의 밀입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접한 미국 이글패스시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010년 12월에도 국경도시의 한 교도소에서 153명이 집단 탈옥했는데 당시 이들의 탈출을 도운 혐의로 교도소 경비원 41명이 형사 처벌 대상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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