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치일인 만주사변 81주년인 어제, 중국 전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반일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가 일어난 곳은 중국 도시 120여 곳으로 상하이에 약 만 7천 명 베이징과 광저우에 각각 만 명, 선양에 약 8천 명이 모이는 등 최소 수만에서 최대 수십만 명이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의 시위는 일본이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한 지난 11일 이후 8일째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일 시위대는 오성홍기를 흔들며 반일 구호를 외쳤고 일본 공관 앞을 지날 때마다 생수병과 돌멩이 등을 집어 던졌습니다.
중국 공안은 2,3중의 장애물을 설치했고 일본 공관 진입을 시도한 일부 시위대를 현장에서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폭력 행동도 일어나, 주선양 일본영사관은 시위대가 던진 돌에 유리창 70창이 파손됐고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중국인 소유의 한 일식당이 시위대의 습격으로 파괴됐습니다.
주중 일본 대사관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혼다자동차,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등 일본계 기업도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시위대의 공격 우려 속에서 일본계 슈퍼마켓 이토요카도와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대거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정부 선박 간 대치가 되풀이됐습니다.
중국 해양감시선 10척과 어업관리선 2척 등 12척이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한 뒤 이 중 일부가 40분 동안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제 오전 일본인 남성 2명이 센카쿠 열도 중 우오쓰리섬에 무단 상륙했다가 일본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히 휴어기가 풀린 중국 어선 1천여척이 센카쿠 해역으로 몰려가 조업할 것으로 예상돼 센카쿠 해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중국의 센카쿠 영해 진입에 대비해 경비함 7척 외에도 40㎜ 기관포를 장착한 1천 톤급 경비함 '아소'를 추가 파견했습니다.
양국에 대화와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져 중국을 방문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1양국에 "외교를 통한 평화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오카다 가쓰야 일본 부총리도 "중일 양국이 냉정하게 대응하고, 긴장 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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