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 일가의 비리를 폭로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고 중국 법원이 밝혔습니다.
사건 관할 법원인 쓰촨성 청두시 중급인빈법원은 왕리쥔 전 국장에 대한 이틀째 재판 후 성명을 내고 "왕 전 국장에게 적용된 반역도주와 직무유기, 뇌물수수, 직권남평 혐의에 대해 피고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법원이 왕리쥔의 범죄 혐의에 대한 심리를 마무리하고 추후 선고기일을 잡을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화통신은, 법원이 어제 반역도주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오늘은 직무유기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각각 심리를 진행했다며 주요 혐의별로 나눠 심리를 한 것은 민감한 국가 기밀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왕리쥔은 충칭시 공안국장 신분으로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살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와, 청두시의 미국 총영사관으로 탈출한 반역도주 혐의를 각각 받고 있습니다.
또 공안국장으로 재직 중 감청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더해져 있습니다.
사형까지 선고가 가능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왕 전 국장에게 중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보시라이 일가 수사에 공을 세운 점에서 형량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재판이 마무리되면 지난 2월 왕리쥔의 미국 총영사관 진입 사건으로 촉발된 보시라이 사건의 사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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