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7일)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 '산바'로 2명이 숨지고 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농경지 침수피해가 컸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산바'가 내륙을 관통하며 단시간에 불어닥친 강풍과 폭우 속에 전국 45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2명이 숨졌습니다.
경남 함양군 신안리에선 어제 저녁 6시 반쯤 마을 뒷산이 무너져 내리며 77살 박 모 씨가 매몰돼 숨졌고, 앞서 어제 낮 1시 반쯤 경북 성주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주택 한 채를 덮치며 집 안에 있던 53살 이 모 씨가 매몰돼 병원으로 이송되다 사망했습니다.
또 경남북과 제주, 전남 등에서 수백 채의 주택이 침수되거나 파손돼 64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가 피해도 막대했습니다.
경남북과 전북에서 5600여 ha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비닐하우스가 600채 가까이 파손됐으며, 763ha에 걸쳐 낙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또 여수 엑스포 빅-오의 기계실이 침수되고 한전 철탑 4개가 손상을 입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전국적으로 52만 70000가구가 한때 정전됐고, 제주에선 1만 2000가구가 단수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오늘도 물이 공급되지 못한 제주의 일부 초등학교는 빵과 우유로 점심을 대신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낙동강의 수위는 진정되기 시작해, 당국은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진동 지점의 홍수특보를 주의보로 낮췄습니다.
광주-대구 간 88고속도로 등 침수 등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도로 122곳도 복구 상황에 따라 출입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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