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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구 탈주범' 검거 실패…경찰서장 대기발령

<앵커>

대구 한 경찰서 유치장에서 배식구로 달아난 탈주범이 11시간 이상 경찰서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은 경북 청도에 나타난 이 탈주범의 검거에도 실패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부경찰서의 유치장에서 탈주한 50살 최 모 씨가 어제(17일) 오후 4시 반쯤 대구 동구 신서동 김 모 씨 집에 들어가 김 씨의 승용차 열쇠와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 집은 동부경찰서에서 겨우 1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결국, 최 씨가 새벽 5시쯤 유치장에서 탈주한 뒤 11시간 이상 경찰서 부근에 머문 셈입니다.

최 씨는 또 밤 10시 40분쯤 경북 청도의 한 주유소에서 훔친 김 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흔적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경북 청도의 편의점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부근 도로에서 검문 검색을 벌였지만, 결국 최 씨의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앞서 강도상해 혐의로 수감됐던 최 씨는 유치장 입구에 있는 가로 45, 세로 15cm의 배식구를 통해 유치장을 빠져나온 뒤 바깥으로 난 창문을 통해 경찰서에서 탈출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2시간 반이나 지나서야 파악했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 : 당시 근무자들이 언제 (피의자가) 나갔는지 몰랐어요. 나중에 CCTV를 확인하니깐 피의자가 도주한 시간이 나왔어요.]

경찰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해당 경찰 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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