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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cm 배식구, 요가 하듯 통과…기막힌 탈옥

<앵커>

대구에선 희한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수감돼있던 50대 피의자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출했습니다. 요가하듯이 높이 15cm의 배식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동부경찰서에 설치된 유치장입니다.

자물쇠가 채워진 입구 오른쪽 아래 음식이 드나드는 가로 45, 세로 15cm의 배식구로 강도상해 혐의로 수감 중이던 50살 최 모 씨가 유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키 165cm의 왜소한 체격인 최 씨는 상의를 벗고 요가를 하듯 좁은 배식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식구에서 빠져나온 피의자는 유치장 바깥으로 난 이 창문을 통해 경찰서에서 탈출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두 명의 경찰관이 유치장을 지켰다고 밝혔지만 2분 넘게 이어진 탈출 행각에 대해 황당한 답변만 늘어놓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 : 당시 근무자들이 언제 (피의자가) 나갔는지 몰랐어요. 나중에 CCTV를 확인하니깐 피의자가 도주한 시간이 나왔어요.]

게다가 최 씨가 탈출한 시간이 새벽 5시쯤인데 아침 근무조가 유치장 수감 인원을 파악하는 오전 7시 반까지 탈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도를 비롯해 전과 20범이 넘는 최 씨를 긴급 수배하는 한편 형사 수백 명을 동원해 최 씨의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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