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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지 12년째 적자…불황에도 해외여행 지속

中 반일시위 장기화땐 韓 관광에도 영향

관광수지 12년째 적자…불황에도 해외여행 지속
K-POP 등의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관광수지는 12년째 적자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한국인의 해외관광이 더 많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일시위 격화로 일본 관광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향후 한국 관광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관광수입은 84억 600만 달러, 관광지출은 89억 1천400만 달러로 5억 7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관광수지가 적자이면 2000년 이후 12년째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1998~2000년에는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 `불황형 흑자'를 보였지만 2001년부터 다시 해외여행이 늘어 적자를 나타냈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를 1천100만 명으로 잡고 12년 만의 흑자를 기대했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올해 초에는 흑자를 기대했지만 6월과 7월 연속 적자로 어려워졌다"며 "연말까지 10억달러 정도의 적자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35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했다.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32만 3천명으로 일본 관광객(30만 명)을 앞질렀다.

한국관광공사는 8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35만 명을 넘고 9월에는 30만 명을 밑돌것으로 봤다.

9월 관광객은 작년 동기(23만 1천명)보다 15% 증가하는 규모다.

일본인 관광객도 한일 갈등이 고조된 8월에 35만명 정도로 작년 동월보다 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K-POP 인기에 따른 한류 마케팅이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화장품 가격이 저렴해 쇼핑 매력도 높고 방한 비자 요건이 개선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 연휴(9월29일∼10월1일)와 국경절 연휴(10월1~7일)에 대한 기대로 국내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57억 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5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35억 원, 92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48%, 45% 증가했다.

그러나 주5일제 수업, 저가 항공사의 단거리 취항 증가, 엔화 강세에 따른 비용 부담 절감 등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해외여행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관광지출이 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해외여행 출국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한 790만명으로 입국자보다 155만 명이 더 많다.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장기화하면 한국 관광수지에는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들은 명절 연휴 일본 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당장 한국으로 행선지를 돌리지는 않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국행 단독상품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신영증권 한승호 연구원은 "중국인 대상 관광상품 중 '서울 2박, 제주도 2박' 식의 4박5일 상품이 많은데 이런 수요가 많아져 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중국인 대상 관광상품에는 한국과 일본을 거치는 연계상품이 많아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내 반일시위가 격화하면 우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중국에서 한국여행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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