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해커들이 멕시코 독립기념일이었던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와 언론, 정당 사이트 등 최소 10곳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일제히 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들을 '멕시코 사이버 시위'라고 밝힌 해커들은 공격한 웹사이트 전면에 메시지를 띄워 7월 치러졌던 대선 결과가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메시지에서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학생이다. (대선결과에) 동의하지 못하는 우리의 생각을 나타내는 데 지긋지긋한 노동자와 생산적 국민들이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공격을 당한 집권 국민행동당(PAN)의 유카탄주(州) 지부 웹사이트는 17일에도 해커들의 메시지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메시지 오른쪽으로는 멕시코 국기를 얼굴에 그린 사람의 사진도 게재돼 있다.
7월 멕시코 대선에서는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가 좌파진영의 통합후보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지만 매표행위와 금품살포 의혹이 제기되며 좌파의 선거무효소송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멕시코 선거당국은 의혹에 대한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소송을 기각했고 PRI는 12년만에 PAN으로부터 정권을 되찾게 됐다.
PRI는 1929년부터 멕시코 정계를 장악했던 정당으로 마약조직과 유착, 부패문제 등으로 인해 2000년 대선에서 71년 만에 PAN에 권력을 내준 바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멕시코 해커, 웹사이트 일제 공격…"대선 불복"
독립기념일에 정부·정당·언론 홈페이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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