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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강풍까지…태풍 피해 속출

<앵커>

올들어 벌써 네번 째입니다. 이번에도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영남 지역의 상처가 컸습니다.

태풍으로 마음 졸였던 하루, 정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산바'는 동틀 무렵 제주를 덮쳤습니다.

성벽 같은 파도가 방파제를 무너뜨릴 것처럼 무섭게 달려들었습니다.

양동이로 퍼붓듯 쏟아지는 호우 앞에 제주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제주도 동쪽으로 살짝 비켜간 산바는 맹렬한 속도로 남해안으로 향했습니다.

성난 파도는 인공 모래성까지 사정없이 부숴버렸습니다.

강풍은 아름드리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렸습니다.

해안가 마을은 엄청난 해일앞에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급속히 불어난 물은 순식간에 허리춤까지 차오릅니다.

오전 11시 반경 경남 남해군에 상륙한 '산바'는 빠른 속도로 북상하며 많은 비를 토해냅니다.

교각을 집어삼킬 듯 흙탕물이 거세게 밀려 내려옵니다.

산사태의 습격을 받은 마을은 초토화됐습니다.

엄청난 토사가 덮치며 자동차는 종이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영남 내륙을 관통하면서 산바의 세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쏟아냈습니다.

무너진 제방을 넘은 황토물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밀려옵니다.

범람 일보 직전.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버리고 긴급대피했습니다.

최고 8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와 초속 44m에 육박하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 '산바', 엄청난 생채기를 남기고 저녁 7시를 조금 넘어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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