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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토 양보 없다"…'반일' 격화, 이유는?

<앵커>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의 반일 시위가 전례 없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도는 이길 수 있다는 중국의 자신감이 시위가 격렬해지는 이유로 꼽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위대에 습격당한 일본계 유통업체와 상점들이, 줄줄이 영업중단과 폐점에 들어갔습니다.

방화로 생산라인이 파괴된 캐논과 파나소닉 등 일본 공장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베이징의 일본인 학교는 안전을 우려해 내일(18일)까지 휴교합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다!]

중국 전역 50여 개 도시에서 어제 하루에만 8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반일 시위는 1972년 중일 수교 이후, 가장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일본에 당한 치욕으로 반일 감정이 뿌리 깊은 상황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중국의 민족주의를 폭발시켰습니다.

[시위대 : 영토 문제 양보는 없다. 일본은 과거 전쟁기간 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반성도 하지 않는다.]

세계 경제대국으로서 경제 제재로 일본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중국을 포위하기 위해 걸핏하면 일본편을 드는 미국의 세계 전략에 대한 반발심도 엿보입니다.

[겐바/일본 외무상 : (동중국해 도서가) 미·일 방위조약에 해당한다는데 미국과 일본간 상호 동의가 있었습니다.]

[뚜핑/홍콩 봉황 TV 정치분석가 : 중국을 얕잡아 보지 마라, 중국은 이제 영토 주권을 지킬 결심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권력 교체를 앞두고 당국이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시위를 방조하는 것도 시위 격화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만주사변 개시일인 내일, 또다시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어, 중국의 반일 기류는 더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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