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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치고 또…농민들, 하늘만 원망

<앵커>

이번 태풍도 농촌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세 번째 태풍을 맞은 농가 주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해안가 농경지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어디가 논인지 저수지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전남지역에서만 수확을 앞둔 농경지 수천 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두 번의 태풍으로 벼 이삭이 하얗게 변하는 백수피해를 봤던 농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강진형/전남 여수시 율촌면 : 만조가 돼서 물이 못 빠져 나가고 있어요, 수문에서.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금 간척지 논이 침수되는 것 같습니다.]

제주에선 당근 밭이 절반 이상 침수됐습니다.

전국 당근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제주 동부지역에선 평년 생산량의 절반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손유찬/제주시 구좌읍 : 파종했지만 비바람이 이번 태풍은 심해 농작물 피해가 매우 심각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합니다.]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친 영남지역은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두 번의 태풍을 겨우 이겨냈던 과실들도 세 번째 태풍에는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김동선/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 올해는 진짜로 하늘도 무심하고 이 태풍이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오니까 농민들 이래서는 진짜 못 살겠습니다.]

그나마 태풍에 대비해 상당수 과수농가가 과일을 미리 수확한 상태여서 추석용 과일값 폭등은 없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KBC 김학일, 영상편집 : JIBS 문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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