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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치우친 태풍 진로, 제트기류 영향

<앵커>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북으로 거의 수직 관통할 것이라든 산바의 진로는 실제로는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쳤습니다. 한반도 상공에 나타난 강한 제트기류 때문이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사흘 전인 지난 14일 오후, 태풍 산바는 눈까지 뚜렷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태풍 '산바'는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태풍 '산바'는 북상할수록 방향을 동쪽으로 조금씩 틀어서 오늘(17일) 오전 11시 반쯤 경남 남해군 해안에 상륙해 영남지방을 관통했습니다.

지난 2003년 경남 사천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한 태풍 '매미'와 유사한 진로입니다.

때문에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와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인 영남과 영동 지방에 비가 집중됐고 서울·경기 등 서쪽 지방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았습니다.

또 진로가 비슷한 태풍 '매미'에 비해 강도는 약했습니다.

[김성묵/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 주변 해수 온도가 낮게 형성돼있어, 이번 태풍 '산바' 상륙시점의 중심기압 965hPa은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 954hPa보다 상대적으로 약했습니다.]

산바가 동쪽에 치우친 이유는 때맞춰 한반도 상공까지 내려온 강한 제트기류가 태풍을 동쪽으로 밀어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트기류를 탄 만큼 앞으로는 이동속도가 더욱 빨라져 내일 아침에는 동해 먼 해상까지 완전히 물러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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