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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3개가 릴레이 하듯 한반도 강타…왜?

관측 사상 첫 3연속 릴레이 태풍

<앵커>

한 해 태풍 4개가 한반도에 상륙한 건 1962년 이후 50년 만입니다. 시작은 지난 7월, 7호 태풍 '카눈'이었죠.

기록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태풍 '볼라벤', 그리고 이어서 '덴빈' 오늘 '산바'까지. 태풍 3개가 릴레이 하듯 한반도를 때린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입니다. 왜 이럴까요?

송인호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15호 태풍 '볼라벤'이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물러가자 마자, 이번에는 14호 태풍 '덴빈'이 남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했습니다.

태풍 '덴빈' 이후 잠잠하던 서태평양에 태풍이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11일 16호 태풍 '산바'는 곧바로 한반도로 북상해 남해 부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했습니다.

3개의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한 것은 기상 관측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이처럼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로 북상한 것은 북태평양 고기압 때문입니다.

올 여름 폭염이 끝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한 뒤에도 여전히 일본 동쪽 해상에 머물면서 한반도 쪽으로 태풍의 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장현식/기상청 통보관 :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과 팽창에 따라 결정되는데, 일본 동쪽 해상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고 있어 우리나라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3개의 태풍이 연속해서 찾아왔습니다.]

최근 한반도에 가장 늦게까지 영향을 준 태풍은 지난 1998년에 발생한 10호 태풍 '젭'입니다.

지금보다 한달 뒤인 10월 17일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이 또 발생할 경우, 이미 한반도에 만들어진 태풍의 길을 따라 다시 북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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