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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파도에 7m 모래 장벽도 맥없이 '와르르'

<앵커>

부산 해운대에서는 해일을 막기 위해 7m 높이로 모래 장벽을 세웠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해안을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파도 앞에서 힘없는 모래성에 불과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새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높이 7m, 두께 5m, 길이는 700m에 이르는 거대한 모래 장벽이 등장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올 거대한 파도로부터 해안 도로와 해변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모래 장벽은 그리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오전 8시 정도까지만 해도 파도에 버티던 모래 장벽은 만조 시간인 오전 9시가 가까이 오면서 군데군데가 순식간에 허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수시로 복구에 나서봤지만 일단 허물어지는 모래더미를 막기란 밑 빠진 독의 물 붓기.

[김태원/부산해운대구청 관광사업소장 : 이번에는 바닷가 쪽으로 방벽을 쌓았습니다만, 앞으로는 돌계단 쪽으로 당겨서 쌓으면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이색 모래 장벽이 등장한 것은 지난 2003년 해안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의 아픈 기억 때문입니다.

궁여지책으로 이틀 동안 공들여 쌓았던 모래 장벽, 하지만, 태풍 파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KNN 이보윤, KNN 손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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